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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으로 먹고사는, 연구라고는 박사과정 때 해본게 다인 것 같고 이후로는 다른 학자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에 섹시한 제목 하나 붙여서(무슨 콘서트보다는 낫지만) 유명세를 얻고 나더니, 그 이후로는 줄기차게 종교비판서들을 양산해 내는(알았다. <확장된 표현형>이 있다 치자) 자칭 생물학자, 내가 보기엔 종교비판가가 있다.

국내 과학도서 시장이 열악하다보니 한번 잘 팔린 책의 저자라면 사죽을 못쓰고 계속 비슷한 류의 책들만 번역되는 관성이 생긴 탓에, 내 보기엔 국내에 제대로 된 과학자가 제대로 쓴 과학사상책이라곤 거의 없는데도, 게으른 건지 영어를 못하는 건지 이런 책만 줄기차게 읽고 지네들이 과학에 도사가 된 줄 아는 애들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에드워드 윌슨이라는 별반 특별할 것도 없는(뭐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다. 근데 많은 과학철학자들이나 과학사학자들이 윌슨을 약간 저질 취급하는 건 사실이다) 사람의 제자가 들어오면서부터 이젠 윌리엄 해밀턴과 조지 윌리암스의 아류의 아류가 판치는 땅이 되어 버린 탓인가. 국내 번역 서적만 아작아작 씹어 먹고 큰 애들은 됨됨이가 크질 못하다.

도킨스하고 굴드하고 논쟁했다는 것 정도는 들어 봤을테지만, 그게 생물학사에선 별반 중요할 것도 없는 반에 반쪽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걸, 국내에 번역된 싸구려 과학대중서들만 읽은 애들이 알리도 없을 일이다. 도브잔스키와 아류의 아류가 그리도 존경해 마지 않는다는 마이어가 실험생물학자들의 개미와 같은 성취에 놀라 그들을 권위로 눌러버리려 했다는 건 꿈에도 모를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빨만 끝내주는 그네들이 결국은 모든 자리를 개미군단에게 내어주고 말았다는 비참한 사실도 모를테지. 역사의식이 부족한 걸 어쩌겠느냐만.

기껏해야 쿤이나 포퍼 정도 읽고서는 과학사를 나부랑댈테지만, 콜맨이나 홈즈나 파버 같은 진짜 과학사가들이 얼마나 쿤을 우습게 봤는지는 상상도 못할테고 말이지. 모랑쥬의 책은 지루해서 그 책이 가진 의미를 알기도 전에 읽다가 잠이 들어 버릴테고, 그러니까 결국 생물학이 무슨 소설 같은 진화이론 놀이가 전부인 줄 착각하면서 그 한계 속에서 도킨스 따라잡기나 하는거겠지. 대충 얘네들 보면 스탠스가 도킨스랑 똑같다. 논리도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질 못하고.

호빗처럼 생긴 양 뺨때기 붉은, 자칭 노벨문학상을 꿈꾼다는 문학 할아버지의 스탠스는 종교에 빠진 이들을 무지몽매하다 여기는 구시대적 계몽주의자인데, 얘네들도 딱 그렇다. 지네들이 좀 더 깊고 어려운 책들을 좀 읽어서 계몽이 되야 할 존재들인데 일찌감치 더 이상의 공부는 포기하고 우물에 빠져 버렸는지 꽥꽥거리는 게 안스럽다.

따지고 보면 도킨스나 굴드 따위의 찌라시들이 아니라, 골턴으로부터 피어슨으로 이어지는 생물계측학자들의 계보와, 피셔와 홀데인 서얼 라이트로 이어지는 이론생물학,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지는 생물학의 통계학적 재편을 이해해야 제대로 된 진화생물학을 이해하는 것인데도 관심도 없을게다. 번역도 안된 책들 뿐이니까. 거기에 분자생물학의 발견에 의해 정당화 된 일본인 기무라의 중립가설이 가지는 지위가 일본 원숭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이 개코양키들에 의해 개무시를 당하고 설움을 겪어야 했는지도 모를테지. 그 잘났다는 도킨스의 일파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인지 그 숨겨진 악랄함을 알리가 없지.

에지닷오알지에 한번 들어가서 쭉 검색을 해봐라. 어디 흑인이 한명이라도 있는지. 동양인이 한명이라도 있는지. 백인양키들 천지인 그 곳에서 논의되는 것도 죄다 영어 뿐이라 읽는지는 모르겠다만, 지네가 과학후발국인 동양에서 태어났으면 그런 건 좀 눈에 보여야 되는 거 아닌가? 그 녀석들에겐 정의라는 게 없다. 브록만이라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찌라시가 양키 과학자들 죄다 긁어 모아서 제3의 인문학이라는생쑈를 하는데 인문학은 인본주의가 바탕에 깔린 학문이라는 건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이 놈들 학문의 사상적 바탕엔 죄다 경쟁과 암투와 이익과 명예 뿐이다. 거기엔 기본적으로 인간이 없다.

그래도 굴드가 낫지. 굴드가 스스로 과학적 심리학이라고 믿는 벨커브의 작가들에게 신나게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퍼부울 때, 도킨스는 뭘했을 것 같은가? 신나게 종교나 까대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쉽다는 종교 비판. 그래도 투비나 코스미데스는 제대로 된 생물학자 출신이라 인종차별이 진화심리학적으로 진화된 기제라 해도 거기서 정당화의 기반을 찾으려 하는데, 도킨스 이 화난 어린아이 같이 철부지 없는 자식은 하는 짓이 과학적으로 이게 맞으니까 니넨 바보고, 저건 없어져야 된단다. 대체 종교비판에 무슨 과학이냐? 과학이 종교비판이나 하라고 만들어진 학문이라더냐?

크레이그 벤터가 신나게 우리 유전체 정보를 훔쳐가려 했을 때 도킨스가 한마디라도 했나? 매트 리들리는 게놈을 쓰면서 벤터를 제대로 평가나 할 수 있는 위치였을 것 같나? 이건 에지라는 집단의 정의에 대한 개념을 통째로 의심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벤터 따위의 초저질 악랄 과학자를 데려다가 논객으로 쓰고 있다는 건 이 놈들의 정의에 대한 관념을 통째로 의심해 봐야 한다는 말이다. 노벨상을 수상했던 존 설스턴과 시드니 브레너가 이 녀석에게 품고 있는 원한은 대단해서 설스턴은 휴먼게놈프로젝트 완성을 발표할 때 벤터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인간게놈을 사유화하려던 놈하고 어떻게 상종을 한단 말이냐. 적어도 분자생물학의 전통에 서 있던 과학자들은 정의라는 게 살아 있었다.

근데 도대체 뭐냐. 도킨스 이 우라질 쉑히와 그 아류 매트 리들리는 자유시장 어쩌구를 외치면서 신자유주의, 그것도 국가의 개입을 거의 없애는 자유주의자로 변신해 버렸다. 자연선택이 그렇게 종들을 선별해 왔으니까 인간사회도 그렇게 한다면 된다는 대단하신 철학 되시겠다. 총살감이다.

분명 도킨스에 환장한 놈들은 하우스라는 드라마에도 환장할거다. 하우스의 스탠스가 딱 도킨스의 냉소주의니까. 그래 나도 하우스 매니아다. 다 봤다. 4편이 너무 허망하게 끝나서 억울하다. 근데 그런건 좀 생각해봐야 되지 않나? 도킨스는 생물학자고 어차피 인간에게 적용하는 일 따위는 안하는 사람이다. 하우스는 직접 사람을 다루는 의사다. 그래 하우스가 진단학자로 임상의들 중엔 가장 과학자에 가깝다 치자. 그래도 자기 궁금증을 풀기 위해 환자를 죽을 지경까지 내모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보나? 내 보기엔 그건 아니다. 드라마에선 하우스가 결국은 모든 걸 해결해 버리니까 그렇다 치자. 현실에 그런 의사가 있어서 니네들을 그딴 식으로 취급해 버리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 사람을 몰모트 보듯 하는 이 의사를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된다면 도대체 이 인간쓰레기를 어떻게 해야 할 거 같은가?

시바. 그래도 도킨스는 노벨문학상이나 꿈꾸는 호흡 긴 타고난 글쟁이고, 하우스는 사람을 죽을 지경까지 몰고가고 인격을 짓밟아도 천재적인 의사이기나 하지. 자칭 도킨스빠, 하우스빠라는 것들은 글의 호흡도 짧아서 하악하악 하는 지경이고, 실력은 또 쥐뿔도 없는 저질들 뿐이다.

드라마가 애들 버리고, 저질 과학대중서가 애들 버린다. 토마스 모간이 왜 다윈과 멘델을 사이비라고 했었는지, 끌로드 베르나르와 파스퇴르가 동시대를 살았던 다윈 따위를 왜 개무시했었는지, 리비히, 라부아지에, 프리스틀리의 전통이 도대체 어떻게 현재의 생물학으로 이어져 왔는지 이해하고 덤벼라.

개꼴갑 싸구려 냉소주의로 무장하고 자칭 쿨하다고 여기는 너희의 마음 속엔 인간이 없다. 내가 장담하건데 내 공격 대상 1순위는 꼴통 보수도 아니고, 수구 기독교도 아니고 바로 너희 저질 회의주의자들이다.

추신: 너희에게 진중권 우석훈을 욕할 만한 정의라도 있나? '우리가 먼저 말했는데 빙신들'이라는 논리는 '이거 내가 먼저 봤으니까 내꺼야'식의 딱 초딩 논리다.

추신2: 내가 흥분해서 '밈'이라는 울트라 초 개구라 사기극은 언급도 안했다.

추신3: 도킨스가 쩔쩔 매는 꼴을 한번 보자(한글자막 있으니까 꼭 봐라). 개인적인 신앙에 대한 공격은 무의미하고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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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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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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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얼마전 우연히 '도킨스와 하우스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글을 보았다. 도킨스와 하우스를 좋아하는&nbsp;아이인 나로써는 무척 가슴 뜨끔한 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마지막&nbsp;부분에&nbsp;'내가 흥분해서 '밈'이라는 울트라 초 개구라 사기극은 언급도 안했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에 대해&nbsp;글쓴 분의 생각이 나와 있지 않아 아쉽지만 어쨌든&nbsp;내 생각을 이야기해보겠다.&nbsp;&nbsp;카르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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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킨스와 하우스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거의 동의하기 힘든 글이다. 대체 근거가 없다.역사가 어쩌구 다른사람의 평가가 어쩌구 fact라고 단정지을만한 무엇인가가 있는가? , 리처드 도킨스가 쩔절매는 모습?, 인터뷰어의 비상식에 당황하긴 하는듯.

    2008/09/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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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생물학자 Radical B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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